전남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의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로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전남도는 전남개발공사가 실시한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외자유치를 위한 제안입찰 결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3개 국제컨소시엄 가운데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투자신뢰도와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입찰에서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경도 해양관광단지 일괄 매입금으로 3,423억 원을 제시했다. 또 앞으로 5년간 7,5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특급호텔과 수상 빌라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명품 리조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측이 제출한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현재 18홀짜리 골프코스의 경우 500억원을 들여 리노베이션하고 클럽하우스를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한다. 스위트 객실 200실과 풀빌라 30실을 갖춘 6성급 리조트호텔(2,000억원)을 비롯해 수상빌라(230억원), 페어웨이 빌라 200채(1,500억원), 워트파크리조트(1,000억원), 8인승 50기의 해상케이블카(450억원), 리테일빌리지(1,380억원) 등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미래에셋 컨소시엄의 약 1조1,000억원대의 투자는 전남에 이뤄진 관광레저 분야 투자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최근 대우증권을 인수해 국내 최대 금융그룹에 오른 미래에셋 금융그룹과 영국계 국제 투자회사 캐슬파인즈(Castlepines)가 7대3으로 출자에 합의해 구성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와 올해 미국 하와이와 샌프란시스코의 호텔을 인수하고 서울 광화문에 포시즌스서울호텔을 개장하는 등 최근 호텔과 리조트 분야로 사업을 빠르게 다각화시키고 있다. 캐슬파인즈는 미국 등 세계 10곳에 5조원대 규모의 투자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경도해양관광단지는 골프장과 콘도에서 흑자를 내고 있으나 대규모 사업비 투입에 따른 금융비용 때문에 획기적인 경영개선을 요구받아 왔으며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 또 올해에는 부동산 투자이민제 시행 기간을 2023년까지 5년 연장받았고, 경도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 편입하도록 정부에 건의해 왔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전남도와 전남개발공사는 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잘 협상해 이달안에 외국인투자기업을 설립하도록 하고 올 연말까지 본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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