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중앙’ 등의 일제 잔재가 담긴 학교 이름이 개편될 예정이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10일 “광복 71주년을 맞아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학교의 유래와 전통들을 고려해 새로운 학교 이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육감은 “현재까지 학교명을 중심으로 유래 등을 전수 조사한결과 교육적 의미의 학교이름은 22.8%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전체 2,385개 학교 이름을 전수조사한 결과 행정동명을 딴 학교명이 1157(48.5%), 마을명 1000(41.9), 방위명 104개교 (22.8%), 학과 개편 73개교(3.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육감은 “이번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기본적으로 지역의 특성과 역사를 반영한 교육적 의미를 지닌 학교 이름으로 변경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교육감은 “학교에 관행으로 남아 있는 일제 잔재를 찾아내고 청산하겠다”며 “학교 조회대를 비롯해 애국조회, 훈치사, 전체 차렷ㆍ경례 등 문화를 청산하고, 이 외에도 일제 잔재를 적극 찾아내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910년 8월29일은 대한제국이 일본에게 통치권을 양여한다고 규정한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공포한 날로 국권을 상실한 치욕의 날”이라며 “앞으로 조기게양 등 계기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를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일상적인 의식과 관행에 대한 반성과 성찰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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