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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태양의 후예”…민간인 187명 특전캠프서 극한에 도전

특전사 9공수여단, 3박 4일간 캠프 진행

폭염 속에서도 특전사의 극한 훈련에 민간인 187명(남자 115명, 여자 72명)이 도전한다.

육군은 특전사 예하 9공수여단이 운영하는 하계 특전캠프(9~12일)에 중학생 이상 민간인들이 참가, 3박 4일간 제식과 유격 체조로부터 지상낙하훈련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사람이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11.5m 높이의 모형탑(Mark Tower) 강하, 레펠 훈련, 낙하산 송풍훈련 등을 받는다.

아침 일찍 일어나 경계근무를 체험하고 소량으로 짜인 식단도 맛본다. 피로와 허기 등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을 만들어 평상시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도록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인생목표 작성’과 ‘자신에게 편지쓰기’를 통해 꿈과 목표를 구체화해 보는 기회도 가진다.

입소 2일 차인 이날에도 9공수여단 특전캠프장에서는 참가자들의 우렁찬 함성과 힘찬 패기가 한여름의 폭염을 압도했다. 참가자들은 공수지상훈련(공중동작, 모형탑 강하 등)과 레펠 강하, 낙하산 송풍훈련 등 특전용사들과 똑같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이들 중에는 동원대학교와 한국관광대학교 부사관학과 학생 60여 명이 교관과 조교로 활약했다. 정지우·연우(14) 쌍둥이 형제는 힘든 순간을 함께 극복해 내며 형제애를 더욱 돈독히 했다. 정지우 군은 “어머니의 권유로 동생과 함께 특전캠프에 참가하게 됐다”며 “동생과 함께 힘든 순간을 극복하면서 형제애가 더욱 돈독해졌고, 보람도 많이 느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부사관이 꿈인 김혜민(21) 양은 “대한민국 최강의 부대인 특전사 캠프에 참가해 힘든 훈련을 체험해보니 자신감도 생겼고, 꿈을 향해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육군 특전사는 올해 전국 5개 지역(서울 강서, 인천, 충북 증평, 전북 익산, 전남 담양)에서 하계 특전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14년째를 맞는 특전캠프는 철저한 훈련장 안전점검을 통해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인명사고 없이 ‘국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병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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