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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에게 대포통장 전달 노릇 시킨 일당 구속

고수익 알바 원하는 학생에게 접근, 1건당 15~20만원 줘

용돈을 벌기 위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쓰일 대포통장(실사용자와 명의자가 다른 통장) 전달책 일을 한 고등학생들과 이들을 고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대포통장을 3차례 전달한 혐의(사기)로 A(17)군 등 고교생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을 고용한 정모(37)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용돈 벌이를 위해 유명 포털 사이트의 한 게시판에 ‘고등학생인데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정씨는 A군 등에게 접근해 “대포통장 전달만 해주면 1건에 15만∼2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 등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정씨와 일하면서 3차례 대포통장 배달을 해주고 80만원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등은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었는데 범죄행위인 것을 알면서도 대포통장을 전달하는 일을 했다”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등과 같은 범죄행위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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