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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다우 0.2% 하락·나스닥 또 최고치

2분기 소매업체 실적 호조 속 7월 소매판매 제자리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일부 경제 지표의 부진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장보다 37.05포인트(0.20%) 하락한 18,576.4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4포인트(0.08%) 낮은 2,184.0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49포인트(0.09%) 높은 5,232.8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전날 동시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나스닥만 최고점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나스닥은 7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나타내 2012년 3월 마지막 주 이후 가장 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오른 피로감에 이날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한 3대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가다 나스닥만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백화점 체인인 JC페니의 주가는 시장 예상보다 개선된 분기 손실로 6.1% 상승했다. 전날 메이시스, 콜스 등 대형 소매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도 투자 심리 호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시장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한 노드스트롬 역시 8% 넘게 올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주가는 증권사의 목표가 상향 조정에 7% 넘게 상승했다. JP모건은 알리바바의 목표가를 기존 96달러에서 129달러로 올렸다.



미국의 대표적 소매업체들이 2·4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지난 7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가 4,577억3,000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는 0.4% 증가를 예측한 바 있다. 다만 6월 소매판매는 당초 0.6% 증가에서 0.8% 증가로 수정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비싸다는 평가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내주 시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한두 차례 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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