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리우데자네이루 육상 남자 100m 경기서 우승을 차지한 뒤 두 번째 메달을 노리고 있다.
볼트는 17일 오전 0시 46분(이하 한국시간) 9조에서 예선 경기를 치른다. 리우올림픽 200m 예선은 10조로 나눠 치르며, 각 조 상위 2명과 이들을 제외한 상위 기록자 4명이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볼트는 오로지 ‘조 1위’만을 목표로 여유 있게 달릴 전망이다. 또 그는 100m 우승을 차지한 뒤에도 “이젠 200m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앞서 말한 ‘200m 기록 달성’은 영원한 내 꿈”이라고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19초19의 200m 세계 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200m에서 19초30으로 우승했고, 2012년 런던에서도 19초32로 정상에 올랐다.
한편 100m에서 볼트의 막판 스퍼트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했던 저스틴 개틀린(34·미국)은 200m에서도 볼트에 도전하는 대항마로, 볼트에 앞서 5조에서 17일 오전 0시 18분에 200m 예선을 치른다. 2016시즌 200m 세계 랭킹 1위 라숀 메릿(30·미국)은 8조에 속해 오전 0시 39분에 레이스를 펼친다. 메릿은 19초 74로 올 시즌 200m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고, 3위(19초78)와 4위(19초79) 기록도 만들었다.
랭킹 2위도 개틀린이 19초 75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볼트의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은 19초 89지만, 모든 전문가들은 볼트의 200m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
사상 첫 올림픽 100m 3연패를 달성한 볼트는 이제 200m 3연패를 겨냥한다. 전인미답의 ‘트리플-트리플(3개 대회 연속 육상 단거리 3관왕) 달성’을 위한 두 번째 과제를 해낼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육상 남자 200m 준결승은 18일 오전 10시, 결승은 19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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