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에서 중국과 맞붙은 한국 남자탁구의 간판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이 “장지커와의 기술적인 두뇌 플레이에서 뒤졌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정영식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 파빌리온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에서 1번 단식 주자로 나와 세계랭킹 4위이자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은메달리스트인 장지커에 세트스코어 2-3(15-13 11-13 11-9 11-8 11-4)으로 패배했다.
경기 직후 정영식은 “장지커와 대결에서 냉정하지 못한 것은 없었다. 다만 기술적인 두뇌 플레이가 뒤졌다”며 “장지커는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나와 플레이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오늘이 생애 첫 대결이었는데 처음엔 (내가 장지커에)잘 통한다고 생각했으나 나중엔 장지커 스스로 자신이 못하는 것을 하면서도 내 약점을 파고들더라. 오늘 진 것엔 후회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영식은 중국 선수들에 대해 “두뇌 플레이가 굉장히 좋다. 그리고 탁구 저변이 넓어서 그런지 수가 정말 많다”라며 “매주 프로리그에서 경기를 하고 그러니까 많은 노림수가 머릿속에 입력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정영식은 “그래도 나중에 중국 선수들을 꼭 이겨 후배들에게 ‘한계는 없다’고 말하는 멋진 선배가 되고 싶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정영식은 “독일과 3~4위전에서 만날 것으로 보고 그들의 경기를 미리 봐놓았다”며 “내 생애 첫 올림픽을 위해 너무 열심히 준비했다. 힘든 것도 있고 기쁜 것도 있다. 3~4위전까지 왔으니 꼭 메달을 따서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탁구 정영식 SNS]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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