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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부산은행 압수수색

해운대 '엘시티' PF대출 관련 서류 확보

부산 해운대에 들어서는 국내 최고층인 101층 주거복합단지 ‘엘시티’의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엘시티에 사업 자금을 대출해준 BNK부산은행을 압수 수색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는 16일 오후 부산 남구 BNK부산은행 본사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엘시티 사업과 관련한 부산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서류와 자금 집행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가 부정한 방법으로 부산은행으로부터 PF 자금을 대출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는지와 부산은행 측의 부정대출 묵인 여부, 대출담당 직원과 엘시티 시행사 관계자의 공모 개연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5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사기·횡령 등)로 엘시티 시행사 자금담당 임원 박모(53)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2006년부터 올 초까지 거짓 용역계약을 내세워 금융기관으로부터 PF 자금 320억원을 대출받고 직원 명부를 조작해 임금을 챙기는 수법으로 회사 자금 20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명수배한 엘시티 시행사의 최고위 인사가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최고위 인사가 조성한 비자금이 엘시티 인허가 권한을 가졌던 부산시 고위인사에게 일부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 앞 6만5,934㎡의 부지에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동과 85층 주거타워 2개동으로 건설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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