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산경찰서는 20일 오후 5시 37분쯤 인천시 부평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14층에서 A(7)군이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 아파트의 작은 방 창문을 통해 추락했고 ‘퍽’하는 소리를 들은 행인의 신고로 발견됐다. A군의 온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돼 부모의 아동학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에 대해 A군 부모는 “아들이 평소 ADHD를 앓아 책장이나 식탁 위에서 떨어져 다친 적이 많았다“고 아동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실제 올해 5월에도 초등학교측은 A군의 몸에 있는 멍자국을 수상히 여겨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아동학대 신고를 했다. 기관은 A군의 멍이 ADHD에 의한 것으로 결론 냈다. A군은 공격적인 성향으로 병원치료를 권고 받았고 최근에는 정신과에서 약물치료도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아동학대 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A군이 부주의로 추락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당시 A군의 어머니는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할머니는 산책을 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 여부와 부주의로 인한 추락사 가능성이 모두 있는 만큼 22일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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