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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고가폰도 약진…애플 따라잡기 가속

올 2분기 점유율 36%로 확대...애플은 9%p 감소

삼성전자가 고가폰 시장에서도 약진하며 애플 따라잡기에 속력을 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세계적 시장분석기관인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4분기 500달러(약 56만원) 이상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1년 전보다 4.4% 포인트 늘어난 3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애플의 2·4분기 점유율은 50.9%로 1년 만에 9.2% 포인트가 줄었다.

애플은 고가폰 시장에서 작년 2·4분기만 해도 점유율이 60%에 달하며 삼성(31.5%)과 경쟁이 안 됐지만 갤럭시 S7의 히트와 아이폰 6s의 판매 감소로 1년 만에 두 회사 간 격차가 크게 줄었다. 중국 화웨이 역시 고가폰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4분기 1.2%에서 올해 3.5%로 급성장해 애플의 시장지위를 잠식했다.

삼성은 지난 19일 한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 출시한 갤럭시 노트7이 돌풍을 일으키며 판매가 급증해 3·4분기 고가폰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애플도 내달 하순 아이폰 7과 7s 판매에 나설 예정이어서 양사 간 마케팅 전쟁이 불꽃을 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가트너에 따르면 올 2·4분기에 중저가 제품까지 포함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22.3%로 세계 1위를 지켰고, 애플은 12.9%로 감소해 2위에 머물렀다. 3위 화웨이는 8.9%를 기록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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