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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급변하는 창업시장…업종 선택은

김강진 초록마을 개발본부장

프랜차이즈 '미투 브랜드'만 고집 말고

친화경 식품점 등 특색있는 업종 찾아야





프랜차이즈의 브랜드 명만 보고 창업하는 시대가 점차 막을 내리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소비심리가 위축된데다 히트 브랜드의 성장도 한계에 달한 때문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창업 시장에서 예비 창업자들은 ‘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안일한 생각과 단기간 이슈에 일희일비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예비 창업자는 관심업종의 규모, 인구변화, 국민소득, 해외시장과의 비교 등 다수 항목을 면밀히 분석해 성공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급격히 변화하는 창업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업종 중 하나가 친환경 농산물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친환경 농산물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0년 이후 10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오는 2020년에는 전체 농산물 시장 거래액 중 약 20%에 해당하는 7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역시 친환경 농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으며 적극 육성에 나서 해당 시장은 더욱 탄탄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친환경 식품 전문점은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연 평균 성장률이 10%가 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초록마을의 경우 2002년 유통업계 최초로 친환경 식품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연 매출 2,100억원을 돌파하고 올해 운영 매장 수를 450여 개로 늘리는 등 국내 친환경 식품 전문점 업계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식품 전문점의 성장은 식품 안전 이슈와 30~40대 주부의 신중한 먹거리 선택 등 시장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 최근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 증가와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요구로 20~30대 직장인부터 60~70대 노년층까지 소비층이 보다 두터워진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친환경 식품은 철저한 품질안전 시스템 및 운영관리로 타 업계에 비해 진입 장벽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상종가 프랜차이즈의 미투 브랜드만 범람하는 현 상황에서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경쟁력을 견고히 할 수 있는 셈이다. 예비 창업자의 성공 열쇠 중 하나로 친환경 식품 전문점 등 특색있는 업종 선택을 권할 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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