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조위는 23일 서울 중구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9월 1일부터 2일까지 ‘4·16세월호참사에 대한 국가의 조치와 책임’을 주제로 제3차 청문회를 개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3차 청문회로 장소로는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으로 결정했다.
이번 청문회는 ▲참사 이후 정부의 미흡한 진상규명 ▲참사 관련 구조·구난 및 정부 대응의 적정성 ▲참사 관련 언론보도의 공정성·적정성 ▲참사 이후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 조치의 문제점 ▲세월호 선제 인양과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및 침몰원인 규명 선체 조사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 분석으로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 등 6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권영빈 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장은 “TRS를 분석한 결과 에어포켓 등과 관련해 정부 발표와 다른 점을 발견했다”며 “이번 청문회를 통해 새로 드러난 사실들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증인 선정과 관련해 “세월호참사 당시 소속과 직책을 기준으로 청문회 증인과 참고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부 재난대응의 적정성을 살펴보기 위해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언론통제 및 세월호참사 보도의 문제점에 관해서는 당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이었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길환영 전 KBS 대표이사 등을 증인으로 선정했다. 그 외에도 강신명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등도 증인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증인과 참고인으로 선정된 당사자 청문회에 참석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지난 1차 청문회와 2차 청문회에서도 일부 증인과 참고인이 별다른 사유 없이 불참해 특조위가 고발한 바 있다.
또 논란이 된 청문회 장소 대관과 관련해 특조위는 국회와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특조위 관계자는 “국회가 특별법에 의해 진행되는 청문회를 거부하는 것은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것”이라며 “또 사학연금도 정부의 외압으로 인해 대관에 난색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회와 정부가 청문회에 대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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