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9월 초 서울에서 양자 협의를 진행하는 방안을 양국이 조율 중이다. 김 본부장과 성 김 특별대표는 북한이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한 다음 날인 25일 진행한 긴급 전화협의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회동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SLBM 발사 외에도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및 핵무기용 농축우라늄 생산 사실 공개 등 최근 잇따르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협의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SLBM과 관련한 추가 대북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한 만큼 대북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내달 8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포함한 여러 양자·다자차원의 고위급 회의 때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나올 수 있도록 조율할 예정이다.
성 김 특별대표는 일본도 방문해 미일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조율 결과에 따라 성 김 특별대표의 한·일 방문을 계기로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이 열릴 가능성 관측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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