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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기관 보유 비중 낮은 종목에 투자하라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경기가 부진하다는 뉴스는 증시에 호재다."

올 들어 미국 등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많이 언급되는 문장이다. 언뜻 들으면 궤변 같지만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가 이해할 만큼 일반적인 논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 주식시장도 호황을 누려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오히려 주식시장은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 긍정적으로 반응할 때가 많다. 주요국 증시의 흐름이 앞서 제시된 문장처럼 전개되는 이유도 금리 인상 등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이유로 중국 등 이머징 국가들의 경기 부진을 꼽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투자자는 전 세계 경기지표 변화에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됐다. 다만 경제지표가 양호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높아질 것이고 반대로 오는 12월에 금리를 올리지 못할 정도로 경기가 부진하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부정적일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주식시장이 논리적 오류에 빠져 있는 셈이다. 이는 최근의 주가 반등이 추세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기적 주가 상승은 일종의 틈새 장세라고 할 수 있다. 연준이 이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또 미국의 내년 예산안 및 부채한도 증액 협상, 스페인 총선 등의 이벤트가 11월 중순 이후에 예정돼 있다. 악재가 뒤로 미뤄진 상태여서 당분간 실적 발표 외에는 시장의 체계적 위험을 높일 변수가 별로 없는 것도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최근 주식시장이 소폭의 강세를 보이는 것은 악재가 뒤로 밀린 상황에서 나타나는 단기적 반등이라고 봐야 한다. 게다가 시장의 변동성도 과거보다 축소된 상태이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표인 'VIX(Volatility Index)'가 20 이하로 낮아진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VIX의 수치가 높아지는 것은 증시 변동성 상승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 심리가 더 커졌음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기관투자가의 보유 비중을 감안하면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본다.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에서 볼 수 있듯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가 수출 기업의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율 상승와 더불어 유가 하락 수혜주도 이번 3·4분기 실적발표에서 주요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기관투자가의 주식 보유 비중을 살펴보면 음식료·미디어·소매업종 등이 높은 반면 정보기술(IT), 자동차, 인터넷·소프트웨어(SW), 에너지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의 비중이 높지 않다. 지수 상승에 따른 기관투자가의 차익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 기관투자가 보유 비중이 낮은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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