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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주춤 포르쉐, 신형 병기 '718카이맨'으로 반전 노린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영향

지난달까지 판매량 17% 뚝

4기통 수평대향 엔진 장착

출력·연비·차체강성 높이고

헤드램프 등 새롭게 디자인

11월 국내 출시 돌풍 예고

4기통 엔진을 장착한 신형 ‘718 카이맨’은 300~350마력의 출력을 내며 연비는 리터당 9㎞ 이상으로 준수한 편이다./사진제공=포르쉐 코리아




2010년대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고속 질주하던 포르쉐의 성장세가 올 들어 한풀 꺾었다. 지난달까지 판매량이 전년 대비 17%가량 줄었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로 디젤게이트 영향을 받은데다 고가 차량 위주이다 보니 업무용 차량 과세 강화에 따른 타격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카이엔’과 같은 볼륨 모델의 노후화와 올해 눈에 띄는 신차 출시가 없었던 것도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포르쉐코리아는 올 하반기에 ‘카이맨’의 새 모델을 선보이고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카이맨은 ‘파나메라’나 ‘911 카레라’ 만큼 팔리는 볼륨 모델은 아니지만 엔트리급 스포츠카로 입지가 탄탄한 모델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1960년대 이후 줄곧 6기통을 고집해온 포르쉐가 최근 4기통 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4기통 수평대향 엔진(실린더가 2개씩 양쪽에 수평으로 배열된 엔진)을 장착한 ‘718 박스터’를 지난 6월 처음 선보였다. 힘과 효율성을 겸비한 4기통 엔진을 장착한 718 박스터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완판’됐다. 박스터와 ‘쌍둥이차’로 불리는 카이맨에 대한 소비자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911처럼 하드탑 모델 가격이 로드스터보다 낮아졌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오는 11월 국내 출시를 앞둔 718 카이맨을 스웨덴 남부 해안 도시인 말뫼에서 미리 경험했다. 엔진 배기량이 줄어든 스포츠카지만 시동을 걸자 마자 날카로운 배기음이 귀와 몸을 울린다. 모델명에 붙은 718이란 숫자는 1950년대 이탈리아의 ‘타르가 플로리오’와 프랑스 ‘르망24’ 등 각종 레이싱 대회를 석권한 전설적인 레이싱카 ‘718’에서 따왔다.

신형 ‘718 카이맨’은 냉각 흡기구가 커지고 발광다이오드 주간 주행등이 통합된 바이제논 헤드램프를 장착하는 등 외관 디자인이 달라졌다. /사진제공=포르쉐 코리아


숫자에 걸맞게 한적한 말뫼 도심을 질주하는 동안 강력한 힘을 냈다. 4기통 엔진을 장착했지만 이전 모델 대비 출력이 향상됐다. 특히 2,000rpm 아래서 최대 90Nm의 출력이 추가돼 출발 직후 더 많은 힘을 내며 더 높은 출력으로 코너를 돌 수 있었다. 엔트리급인 718 카이맨은 2ℓ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300마력(221kW), 최대토크는 38.7㎏·m이다. 가변 터빈 지오메트리 터보차저 2.5ℓ 엔진을 장착한 카이맨 S는 기존 모델보다 25마력(18kW) 세진 350마력(257kW)의 힘을 낸다. 최대토크는 42.8㎏·m이다.

탄탄한 코너링은 트랙에서 더욱 빛났다. 스터업 경주로(Sturup raceway)에서 경험한 718 카이맨과 카이맨S는 차체 강성을 높인 덕분에 구불구불한 코너에서 더욱 단단하게 차체를 움직인다. 리어 휠이 0.5인치 넓어진 것도 한몫했다. 새롭게 튜닝된 쇼크 옵서버와 정확도가 개선된 조향 시스템도 운전하는 재미를 더한다. 카이맨 S는 확실히 출발 직후 힘이 폭발적이다. 그동안 911 터보에만 장착돼있던 가변 터빈 ‘지오메트리 터보차저’가 흡입 공기를 강제로 빨아들이는 탓에 스포츠 모드에서 스포츠플러스 모드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이 느껴진다.



718 카이맨의 대시보드.


718 카이맨 기본 모델 역시 적용된 짧은 서킷의 한계 탓에 최대한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볼 수는 없었지만 6기통에서 4기통으로 줄어든 것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강한 힘을 낸다. 대신 카이맨은 리터당 9.4㎞, 카이맨 S는 리터당 9.0㎞로 연비가 월등히 좋아졌다. 이밖에 차량의 향상된 주행 성능을 감안한 브레이크 시스템도 강력해졌다. 돌발 상황이 많이 일어났던 도심 주행에서 강력해진 브레이크의 덕을 많이 봤다. 포르쉐 관계자는 “앞쪽에는 330㎜ 브레이크 디스크를, 뒤쪽에는 299㎜ 디스크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외관의 경우 주차등과 방향 지시등이 포함된 측면 흡기구 위의 프론트 라이트는 폭을 좁혀 포르쉐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커진 냉각 흡기구와 발광다이오드(LED) 주간 주행등이 통합된 바이제논 헤드램프가 새롭게 디자인됐다. 4점 주간 주행등이 적용된 LED 헤드램프는 새로운 옵션 사양이다. 측면 날개와 사이드 실을 두드러지게 만드는 718 카이맨의 측면 디자인을 비롯해 후면은 후미등 사이에 있는 포르쉐 배지와 블랙의 고광택 강조선으로 훨씬 넓어 보인다.

후미등에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3차원 기술과 자유롭게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4점 브레이크 등이 눈길을 끈다. 국내 판매가격은 718 카이맨이 7,800만원, 카이맨 S가 9,400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말뫼(스웨덴)=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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