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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할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 본격화

화학연,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실시

한국화학연구원은 30일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효율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유니테스트에 기술이전하고 공동연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저가의 화학물질을 저온-용액공정을 통해 저렴하고 간단하게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화학연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세계 최고 효율 기록을 2013년부터 지금까지 4번 갱신해 미국 재생에너지연구소의 세계 공인 효율 기록 차트에 연속 등재될 정도로 관련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22.1%의 최고 효율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효율 갱신에 따른 소자구조-소재-공정에 대한 원천 기술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화학연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제조 기술을 유니테스트에 15억5,000만원의 정액기술료와 추가 경상기술료를 받는 조건으로 이전한다. 양 기관은 향후 4년간 15억원 규모의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실리콘 태양전지를 접목한 탠덤 태양전지를 개발 및 상용화할 계획이다.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을 기존의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와 접목,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효율의 30% 이상을 향상 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공동 연구개발이 완료되는 4년 후에는 유니테스트에서 파일롯 생산설비 및 상용생산 설비를 구축해 본격적인 시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2015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며,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2023년 120조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유니테스트는 기술 상용화를 통해 연간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규호 화학연 원장은 “태양전지 기술은 전지구적 이슈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라며 “이번 협약은 신재생에너지기술 사업화 분야에서 산-연 협력의 성공적 모델로서 향후 출연연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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