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화학·제약 회사인 바이엘이 세계최대 종자 회사 몬산토를 사들이기 위해 또다시 인수금액을 높이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5일(현지시간) 바이엘이 몬산토와 인수협상을 재개했으며 이번 협상에서 인수액은 주당 127.5달러(약 14만원)로 상향 조정됐다고 보도했다. 주당 인수액은 직전 주식거래일 종가인 107.44달러에 19%의 웃돈을 붙인 가격이다.
바이엘은 지난 5월과 7월 잇따라 몬산토에 러브콜을 보냈다. 첫 인수시도에서는 주당 122달러, 총 620억달러를 제시했다가 몬산토 측으로부터 “지나치게 헐값”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고 7월에는 주당 125달러, 총 650억달러를 제안하며 재차 인수에 도전했다. 또 미국과 유럽 반독점 당국이 이들 회사의 인수합병(M&A)을 두고 독점규제에 나서는 등 인수가 무산될 경우 15억달러를 물어주겠다고도 약속했지만 몬산토 측이 원하는 인수가격과 맞지 않아 무산됐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바이엘이 계속 판돈을 키우고 있지만 주당 130~135달러 선까지 오르기 전까지는 몬산토가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양사의 M&A가 성공하면 세계 최대 농화학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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