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더퍼드 헤이즈(사진)는 187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올라 민주당의 새뮤얼 J. 틸던과 선거를 치렀다. 그러나 전 공화당 정권 시대의 부패로 여론이 공화당을 떠나 민주당으로 가면서 16년 만에 민주당이 다시 집권할 기회가 높아 보였다. 실제 직접 선거에서 헤이스가 403만 4,311표, 틸던이 428만 8,546표를 얻어 민주당이 앞섰다. 더욱이 민주당은 선거인단 의석수에서 184명을, 공화당이 166명을 획득해 민주당의 승리가 확실해진 듯 보였다.
그러나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던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3개 주에서 선거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특별개표관리위원회가 결정을 내리게 됐다. 결국 해당 3개 주의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원 의석 수가 8대7로 공화당이 우세하므로 공화당에 모든 표를 주기로 결론이 났다. 결국 3개 주의 선거인단 19명이 공화당표로 갔고 러더퍼드 헤이스는 선거인단 의석수에서 185명을 획득해 틸던(184명)에 1표 더 앞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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