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10시(현시시간)부터 15분간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 중이었다. 미 공군1호기(에어포스원)에서 박 대통령과 통화했다.
박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강도 및 그 시기 면에서 과거와 구별되는 심각한 도발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이번 주 한·미를 비롯한 일·중·러 및 아세안과 역내외 주요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 일련의 다자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를 철저히 무시한 것은 북한 정권의 무모함과 핵에 대한 집착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두 정상은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새로운 결의 채택을 포함하여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여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더욱 강력히 압박하는 한편 이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비롯,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입각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청와대는 “양 정상은 이번 북한 핵실험 대응 및 향후 대북 정책에 있어 앞으로도 긴밀히 협의·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엔티안=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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