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에게 대리운전과 도박을 강요하고 폭력까지 휘두른 ‘갑질’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야식 배달업체 사장 조모(31)씨와 조씨의 후배 장모(20)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올해 4월 운전이 미숙한 아르바이트생 A(20)씨에게 자신의 폭스바겐 차량을 대리운전 시켰는데 A씨가 사고를 내 차량의 앞 타이어가 파손됐다. 조씨는 욕설과 함께 주먹을 휘두르며 A씨에게 300만원을 갚으라고 위협했다. 뒤이어 조씨는 A씨에게 선이자 명목으로 90만원을 땐 210만원을 강제로 주며 불법스포츠 도박을 해 빚을 갚으라고 강요했다. 위협을 느껴 억지로 도박을 했다 돈을 날린 A씨가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오히려 조씨는 A씨 부모를 찾아가 A씨의 불법도박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씨는 A씨가 며칠 간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오지 않자 동네 후배인 장씨 등 2명을 시켜 A씨를 폭행했다. 경찰은 조씨 등이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A씨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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