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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1인당 634만원 임금 체불. 경북이 전국 최고

-올해 임금체불 총액 1조4,000억원 넘어설 듯.

-송옥주 의원 "조선 구조조정ㆍ제조업 침체 탓"

제조업 침체의 영향으로 경북 지역의 임금 체불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세로 봤을 때 올해 임금체불 총액은 1조4,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임금체불 규모는 21만4,052명, 9,471억원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임금체불 신고 총액을 월 평균했을 때, 올해 월별 신고액은 1,183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규모다.

지역별로는 근로자 1인당 임금체불액이 가장 큰 지역은 경상북도로 평균 634만원이 체불됐다. 이어 서울(483만원), 충청남도(476만원), 경상남도(463만원)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경상북도는 212%, 울산은 133%나 급증했다.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이 지역에 밀집한 조선 기자재ㆍ부품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현지 부품 조달을 늘리면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납품액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송 의원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임금 체불로 번지는 것은 심각한 2차 피해를 만드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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