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19일 “물증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부장검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 부장검사와 동창 김모씨의 거래 내역을 담은) 계좌 분석이 거의 완성돼 있지만 일부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당사자 중 누구 말이 맞는지, 거래의 실체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감찰팀은 스폰서 역할을 한 동창 김 씨가 ‘김 부장검사를 통해 수사무마 청탁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지난 연휴기간 동안 관련 검사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김 부장 검사는 지난 2일 특별감찰팀이 시작된 이후 대검 감찰본부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변호인을 통해 감찰팀에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김 부장 검사는 중·고교동창인 유통업체 운영자 김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그가 70억원대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 담당 검사 및 부장검사 등과 접촉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있던 지난해 친구인 박 변호사의 증권범죄 사건을 맡거나 수사 정보를 확보해 그의 혐의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있다. 박 변호사는 김 부장검사에게 부인 계좌 명의와 4,000만원을 빌려주기도 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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