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8시33분58초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여진으로 경주를 비롯해 대구·창원·부산·포항·울산 등 영남 지역에서 약 10초 동안 큰 흔들림이 감지됐고 서울과 경기도 등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관련기사 31면
이날 규모 4.5의 지진은 그간의 여진 가운데 규모가 최대였던 12일의 4.3 지진보다 규모가 크다. 규모 5.8 지진의 전진이었던 5.1 지진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두 번째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발생 깊이는 약 14㎞ 정도이며 12일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여진”이라며 “추가로 여진이 계속 일어날 수 있고 여진으로 인한 지진동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의주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본진이 발생한 후 일주일 만에 규모 4.5의 여진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추가적인 지진 피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경주 본진의 규모가 5.8인 점을 고려하면 5점대 초반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가 큰 여진이 발생하자 영남 지역 주민들은 큰 불안감에 휩싸였다. 특히 경주 지역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수십 건 접수됐다. 대구에서는 야간자율학습 중이던 고등학교 학생들을 전원 귀가 조치했으며 지하철도 일시 서행했다. 현대자동차는 울산공장의 일부 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점검에 나섰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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