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지난달 인수한 제트닷컴의 창업주 마크 로어(사진)가 또다시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방석에 앉게 됐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는 19일 로어가 제트닷컴을 월마트에 넘긴 대가로 최소 4억5,000만달러(5,044억원)에서 최대 7억5,000만달러(8,400억원)의 현금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트닷컴과 월마트의 인수합병(M&A) 작업은 올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최종금액은 그때 정해진다. 또 로어가 향후 5년간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을 총괄하면서 월마트 주식 355만4,093주를 받게 될 것이라고 리코드는 밝혔다.
이는 19일 종가 기준 2억5,600만달러(2,870억원)의 가치를 갖고 있다. 다만 주식은 1년 후에 10%, 그리고 5년을 채우면 나머지 30%를 받는 유예조건을 달았다. 최소 5년간은 이 회사에 근무해야 약속된 주식을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로어는 월마트에서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을 총괄 지휘하면서 최고경영자(CEO)인 더그 맥밀런에게 직접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지난달 8일 전자상거래 업체 제트닷컴을 33억달러(약 3조6,500억원)라는 월마트 M&A 사상 최대의 가격에 인수한 바 있다.
로어가 거액의 돈을 챙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온라인 기저귀 납품업체인 다이아퍼스닷컴의 모기업인 쿼드시를 아마존에 5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에 팔아 수천만 달러를 개인적으로 챙긴 바 있다. 이후 2년간 아마존에서 일한 뒤 지난해 다시 창업한 스타트업이 바로 아마존을 겨냥한 제트닷컴이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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