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사진)이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짜왕 열풍을 잇고 있다.
농심은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이 출시 50일(8월1일~9월19일)동안 매출 108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한 대형마트에서는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이 출시된 8월부터 신라면에 이어 2위를 기록할 만큼 판매량이 급성장했다는 설명이다.
보글보글부대찌개면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최근 선선해진 날씨와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 심리가 맞물린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일교차가 큰 가을이 시작되면 볶음면보다는 국물라면 판매가 증가하는데다 지난해부터 라면시장에 자리 잡은 프리미엄 트렌드와도 부합됐다는 얘기다. 여기에 오뚜기·팔도는 물론 삼양식품까지 부대찌개 라면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라면업계의 부대찌개면 전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농심은 신제품의 폭발적인 판매량을 감안해 월 매출 목표를 1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영업과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명절 등으로 대형마트가 휴무해 실제 영업일수가 줄고 제수음식 구매가 집중되는 시기였지만 신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부대찌개라면 열풍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히고 ‘제2의 짜왕’ 신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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