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 한차례 인상된 뒤 올 들어 열린 6차례의 회의에서 모두 동결됐는데요, 이 같은 소식에 우리 주식시장은 안도랠리로 반응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코스피지수는 미국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14.32포인트 오른 2050.31에 거래를 시작하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기준금리 동결로 당장 시장의 불안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 투자가들이 1,000억원 이상을 사들이는 순매수 확대에 나선 덕분입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름세를 이어가며 2,050선에 바짝 다가섰고 코스닥은 1.03% 오른 685.24에 장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이번 미국의 금리 동결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의 안도 랠리는 과거보다 짧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만큼 주식시장이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경우 10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시사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며 랠리를 멈췄기 때문에, 이번에도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이 속도 조절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도 업종별로는 경기민감주의 강세를 예상하지만, 지수 상승세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업종별 순환매의 흐름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11월에는 글로벌 빅 이벤트인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습니다. 우리 증시가 미국 대선 동향을 지켜보며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이달 최대 이벤트였던 FOMC회의가 끝자나 이제 글로벌 투자자들은 벌써 오는 26일에 열리는 미국 대선 1차 TV토론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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