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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가 스파이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스파이' (파울로 코엘료 지음, 문학동네 펴냄)





‘영혼의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가 전설의 무희 마타 하리 사망 100주기를 앞두고, 삶의 어느 순간에도 자유롭고 독립적이고자 노력했던 그녀의 삶을 그려냈다. 마타 하리는 동양의 이국적이고 관능적인 춤으로 20세기 초반 파리를 비롯한 유럽 전역을 사로잡은 무희로, 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 스파이 혐의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소설은 프랑스 감옥에 수감 중인 마타 하리가 그를 변호했던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로 시작한다. 마타 하리는 이 편지가 자신이 죽고 난 후 홀로 남겨질 딸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며 그녀가 위험을 무릅쓰고 그런 도전과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결혼을 위해 이국적인 인도네시아 자바 섬으로 떠난 마타 하리. 평탄하지 않았던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파리로 향한 그가 무일푼으로 새로운 땅에 도착해 부와 명성을 쌓게 되기까지, 그리고 전쟁이 발발해 돌아갔던 네덜란드에서 다시 파리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이 펼쳐진다. 저자는 역사상 가장 혼란스럽고 치열했던 한때, 전 유럽이 전운으로 가득했고 파리 만국박람회가 열리던 시기의 유럽을 생생히 묘사했다. 파블로 피카소, 프로이트, 오스카 와일드, 니진스키 등 당대의 문화 예술계를 주름잡던 인물들을 작품 곳곳에 직간접적으로 등장시켜 읽는 재미를 더한다. 1만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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