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브라질 부패수사 확대…노동자당 정부 경제정책 인사들 조사

기도 만테가 전 브라질 재무장관/AP=연합뉴스




브라질 사법당국의 권력 부패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과거 정부에서 각료를 지냈던 인사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은 연방경찰은 이날 오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등 5∼6개 도시에서 30여 건의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8명을 체포했으며 8명을 강제구인했다고 전했다.

룰라 전 대통령과 탄핵된 호세프 전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을 역임한 만테가도 부패 연루 혐의로 체포됐으나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풀려났다. 만테가는 2012년에 특정 건설업체들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계약을 체결하게 해주고, 그 대가로 건설업체들이 여권 정당들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과정에 직접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만테가 전 장관이 체포되면서 부패혐의로 기소된 룰라 전 대통령에게도 불리한 여론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검찰은 지난주 돈세탁과 허위진술 등 혐의로 룰라를 기소했고, 연방법원은 지난 20일 기소를 확정해 재판하기로 했다.



룰라 기소는 사법당국이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벌인 부패수사로 시작됐다. 수사 과정에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까지 드러난 뇌물 규모는 6,500만 헤알(약 220억 원)이며 이 중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룰라가 받은 뇌물 액수가 370만 헤알(약 12억7,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의 기소와 관련 노동자당은 이는 정치적 결정으로 이뤄졌으며, 2018년 대선에서 룰라의 출마를 막으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룰라는 기소 확정을 노동자당 파괴 시도로 규정하며 자신을 굴복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법조계 일부에서도 연방검찰이 룰라에게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혐의를 적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