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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전 여자친구와 인지 하에 촬영...몰카는 아니다"

25일 논현동 노보텔앰버서더서 기자회견





가수 정준영이 25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번 논란을 불러온 영상은 올해 초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 하에 찍었던 영상이며, 바로 삭제했습니다. 물론 몰래카메라는 아니었습니다.”

가수 정준영(27·사진)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노보텔앰배서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 싼 성추문과 관련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내가 바쁜 스케줄로 여성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여성이 촬영 사실을 근거로 신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 씨의 전 여자친구인 A씨는 정 씨가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며 지난달 경찰에 고소했다가 며칠 뒤 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경찰은 정준영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사건을 지난달 24일 기소 의견으로 서울 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이후 정 씨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정준영과 전 여자친구 사이에 사소한 오해가 생긴 해프닝”이라고 해명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그가 전 여자친구와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해 피소당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이날 결국 정 씨가 해명에 나선 것.

가수 정준영이 25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또 “경찰 조사에서 촬영 사실을 인정했기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며 ”여성은 경찰 조사에 이어 고소를 취하하면서 당시 촬영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거나 자신의 의사에 반한 것이 아니란 점을 거듭 밝혔다. 검찰 측도 이 내용을 확인했고 여성이 무혐의 처분을 청하는 탄원서를 수차례 제출했기에 두 사람의 일로 사건이 마무리될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상대 여성이 이날 오전에도 검찰에 탄원서를 추가 제출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정준영은 또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미숙한 처신으로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 알려진 내용 중에는 사실과 다르거나 상당히 개인적인 영역이 포함돼 있어 나는 물론이고 상대 여성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더 이상의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두 사람의 논의 끝에 기자회견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상황의 시작을 제공한 건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며 ”장난삼아 한 부분이 이렇게 알려지고 물의를 일으킬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으며 나만 떳떳하면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섣불리 생각한 게 큰 잘못이었다. 그 친구에게 고통을 겪게 한 미숙한 행동을 뉘우치고 있으며 대중 앞에 밝은 모습을 보여야 할 연예인으로도 경솔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가수 정준영이 25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정준영은 “여자분은 고소를 취하해서 이 영상이 강제적으로 촬영됐거나 자신의 의사에 반하지 않았다는 점을 밝혔고 경찰 조사 이후 검찰 측 역시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분이 신속한 무혐의 탄원서도 수차례 제출해서 두 사람만의 일로 마무리 될 거라 생각했는데 이후 보도에서 이 영상이 몰래카메라로 회자가 되면서 너무 두려움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여성에 대해 “심성이 선량하고, 장래도 촉망되는 분이고 대중의 관심이 익숙지 않아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준영은 마지막으로 “모든 상황의 시작을 제공한 건 나다. 내가 출연 중이 예능 프로그램 동료들에게도 죄송하다”며 “향후 출연 결정은 해당 프로그램 처분의 결정에 따를 것이고 검찰의 추가 수사 요청에도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준영은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은 채 자신의 입장만 전달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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