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26일 고(故) 백남기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행렬에 동참해 이목이 집중됐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 등 국민의당 의원 14명은 이날 오후 1시쯤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레식장을 들렀다.
박 비대위원장은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원인 규명도 되지 않은 채, 정부의 책임이 규명되지도 않은 채, 특히 쌀값이 30년 전으로 폭락했는데 과연 백 선생이 눈을 감을 수 있을까”라고 밝혔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경찰에서 기각된 부검 영장을 검찰에 다시 요구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검찰도 부검 영장 청구를 다시 한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책위에서 요구하는 특검에 대해서 야3당 원내대표와 협의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 또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국가 권력이 국민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반드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해 국민의당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바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부검 영장 기각과 관련해 “모든 국민들이 사인에 대해서 알고 있고, 무엇보다도 유가족들이 반대하는데 강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부검 영장 청구) 재검토 자체도 전 국민의 공분을 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 백남기씨는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지 317일 만인 지난 25일 사망했다.
[사진=TV조선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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