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프린스’ 이광수, 중국 작품 출연 제안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아시아 꽃남’ 김범, 수백만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 김지원 등. 이처럼 한류 스타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예상과 달리 메이저 엔터사가 아니다.
지난 2010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하던 배우 김범을 영입하며 엔터 비즈니스 업계에 첫발을 내딛은 ‘킹콩’ 엔터테인먼트는 설립 된지 채 10년이 채 안돼 이광수 등 한류스타를 비롯해 박희순, 유연석, 조윤희 등 18명의 연기자들이 소속돼 있는 중견 업체로 성장했다.
연기자 발굴은 물론 콘텐츠 기획, 드라마, 영화 공동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한 ‘킹콩’ 엔터의 가장 큰 특징은 회사 내부 문화가 폐쇄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프렌드십‘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만큼 상호 신뢰를 중시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아티스트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임직원 사이에 상호 신뢰가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창출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동욱·이광수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배우=드라마·영화’라는 공식에 얽매이지 않고 예능 등 연기 외적 활동에 도전해 작품에서와는 또 다른 신선함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킹콩’만의 사내 문화가 있기에 가능했다.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킹콩만의 이러한 문화는 인재 선발에도 스며들었다. 스타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재능과 가능성 못지않게 인성을 선발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스타를 키워내는 매니지먼트사의 본질에 가장 충실한 회사라는 점도 ‘킹콩’의 특징 중 하나다. ‘킹콩’ 엔터는 이미 스타가 된 기존의 배우를 영입한 사례가 거의 없다. 오히려 무명 혹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들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고, 많은 소속 아티스트들을 주연급 배우 또는 스타로 키워냈다. 현재 ‘킹콩’ 엔터에 소속된 김범·유연석·이광수·김지원 등이 ‘킹콩’ 식구가 되면서 신인에서 스타로 거듭났으며, 한 때 ‘킹콩’에 머물렀던 박민영·성유리 등도 ‘킹콩’ 시절 스타 배우로 자리를 굳혔다.
이진성 킹콩 대표는 “회사가 안정화되기까지 수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열정과 애정으로 지금의 킹콩엔터테인먼트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어떤 것보다도 직원들과 아티스트들 사이에 ‘단단한 믿음과 끈끈한 의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향후 목표는 함께하는 직원과 연기자들과 오래도록 함께 일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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