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에서 기업체를 가장 많이 보유한 지방자치단체로 발돋움했다. 도내 인구 수가 1,3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매년 3만개 이상의 기업들이 경기도에 입주하면서 서울시를 제치고 국내 최대 기업도시로 자리매김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54만754개이던 경기도 내 기업체 수는 2014년 81만260개로 12년 만에 무려 26만9,506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시 기업체 수는 73만5,258개에서 81만2,798개로 7만7,540개 느는데 그쳤다.
경기도 내 사업체 수의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10년 68만7,022개, 2011년 72만851개, 2012년 75만1,108개, 2013년 77만3,216개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연평균 3만560개가 늘었다.
반면 서울시는 연평균 2만766개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경기도는 기존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2015년 말 기준으로 국내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사업체가 위치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 기준 통계는 올해 말 발표된다.
경기도 내 사업체 수가 증가한 현상은 인구 이동이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자리를 찾아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인구 증가가 많은 곳은 용인시로 2002년 대비 47만1,645명이 늘었으며 화성시 42만9,318명, 남양주시 27만3,756명, 고양시 20만6,157명, 수원시 20만3,829명, 파주시 20만622명 순으로 28개 시·군이 증가했다. 반면 과천시 4,388명, 연천군 3,697명, 구리시 1,649명 등 3개 시·군은 인구가 감소했다.
경기도는 서울시 인구가 대거 이동한 이유로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가격과 신도시 개발호재, 교통망 확충 등을 꼽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교통 여건이 나쁘지 않으면서 주거비용이 낮은 경기도로의 이동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8월 말 현재 경기도 내 총 인구수(내국인+외국인)는 내국인 1,264만9,894명, 외국인 36만9,983명 등 총 1,301만9,877명으로 조사됐다. 8월 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5,279만2,070명으로 국민 4명 중 1명이 경기도에 살고 있는 셈이다.
경기도 인구가 1,000만명을 넘은 시점은 2002년 12월 말로 2016년 8월까지 13년 8개월 동안 302만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하루 평균 605명씩 증가한 셈이다.
2003년 12월 말에는 1,036만1,638명으로 서울시 인구 1,027만6,968명을 처음 추월했다. 서울시의 8월 말 현재 인구는 1,023만9,672명이다.
경기도의 인구 증가는 출산 등에 따른 자연적 증가보다는 다른 지역의 인구 이동에 따른 사회적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시·군별로는 수원시가 122만7,704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았고 고양시(104만6,502명), 용인시(100만94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연천군(4만6,958명), 가평(6만3,756명), 과천(6만6,328명) 등의 순이었다.
/수원=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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