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중친화' 클린턴, 샌더스에 판정승

美 민주당 대선후보 첫 TV 토론

1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첫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에게 일단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클린턴 후보가 자신의 능력과 안정된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면 샌더스 후보는 '민주적 사회주의자'로서 미국 사회의 미래를 제시하려 노력했다는 평가가 나와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8시30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1차 TV토론에서 클린턴과 샌더스, 마틴 오맬리 전 메릴랜드주지사, 짐 웹 전 상원의원, 링컨 채피 전 로드아일랜드주지사 등 후보 5명은 총기규제와 중동 군사개입, 월스트리트 개혁 등 주요 정책현안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첫 공격은 클린턴 후보가 날렸다. 그는 샌더스 후보가 과거 여러 차례 총기규제에 반대했던 전력을 물고 늘어졌고 "우리는 덴마크가 아니라 미국"이라며 샌더스 후보의 사회민주주의적 정책을 공격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클린턴 후보가 토론시간 내내 부지런한 준비, 민첩함, 유머 등 정치적 자산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지배했다"고 전했다.



샌더스 후보는 힐러리의 공격에 대응방법을 찾지 못하고 다소 분노한 기색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샌더스 후보는 힐러리의 약점인 e메일 스캔들에 대해 "국민들은 빌어먹을(damn) e메일 문제를 듣는 데 신물이 났다"며 "중산층을 살리고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는 실질적 이슈에 집중하자"고 말하며 반전을 이끌어냈다. 클린턴 후보는 "고마워요, 버니(Thank you, Bernie)"라며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샌더스 후보는 월가 개혁과 관련해 "과거 빌 클린턴 행정부가 금융규제를 완화해 위기가 발생했다"며 힐러리를 공격해 청중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포브스는 이날 "클린턴 후보가 대중친화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샌더스 후보는 월가 개혁, 소득 불평등, 건강보험 개선, 무상 대학교육 등의 정책들이 실제 실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주류 언론들은 "힐러리가 약간 이겼다"고 평가했지만 젊은 층이 주로 찾는 인터넷 공간은 샌더스 후보에 대한 열광으로 달아올랐다. 이날 CNN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공동 실시한 '누가 토론의 승자인가'라는 온라인 투표에서 샌더스 후보는 80% 이상을 얻었고 클린턴 후보는 10%대에 머물렀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