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김신욱의 동점골을 앞세워 상주 상무와 비기고 3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2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0대1로 끌려가던 전반 31분 터진 김신욱의 헤딩골 덕분에 1대1로 비겼다. 이에 따라 전북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33경기 연속 무패(18승15무)를 기록했다.
이날 비긴 상주는 승점 42를 기록하며 6위를 확정,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을 확정했다. 직전 라운드까지 각각 7위와 8위였던 성남FC와 광주FC(이상 승점 41)는 이날 나란히 패해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났다.
33라운드 결과로 1~6위에 오른 전북·서울·울산·제주·전남·상주가 상위 스플릿에 포함돼 34~38라운드까지 5경기를 더 치러 우승을 다툰다. 7~12위를 차지한 성남·포항·광주·수원·인천·수원FC는 하위 스플릿에서 챌린지 강등 탈출을 향한 경쟁을 펼친다.
2013년 벌어진 구단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사건으로 ‘승점 9 삭감’의 징계를 받고 경기에 나선 전북은 전반 초반부터 상주의 위협적인 공세를 받았다. 상주는 전반 21분 김성주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윤동민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무패 행진을 이으려는 전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해결사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었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레오나르도가 골대 부근으로 볼을 보내자 김신욱이 상주 수비수 2명과 몸싸움을 이겨내고 헤딩골로 균형을 이뤘다. 후반 12분 로페즈 대신 이동국을 투입하는 등 공격력을 강화한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에두의 슛이 골그물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성남FC는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대4로 완패해 2년 연속 상위 스플릿 진출이 무산됐다. 광주FC도 후반 추가시간에 서울의 윤일록에게 골을 내주고 1대2로 져 상위 스플릿의 꿈을 접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수원 더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김병오의 결승골이 터진 수원FC가 난타전 끝에 5대4로 승리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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