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위례신도시 새 아파트 입주가 10월부터 본격화하면서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매매가가 큰 폭으로 뛴 가운데 전세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지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볼 때 ‘매매시장 강세, 전세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에서 10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총 3,000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웃는 위례신도시 매매가격=매매가격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위례신도시 A2-3블록에 들어서는 위례자이는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 거래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이 단지 전용 102㎡는 지난 1월 7억7,361만원에 실거래 신고가 됐지만 지난달에는 8억7,269만원에 팔리며 반년 동안 1억원가량 급등했다. 위례신도시 A2-8블록 위례호반베르디움의 모습도 비슷하다. 이곳 전용 99㎡의 분양권은 올해 들어 6,000만원 정도 가격이 뛰며 이달 7억7,540만원에 실거래됐다.
인근 W공인 관계자는 “가격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호흡을 고르는 조정기는 있을 수 있지만 매매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진 흐린 전세시장=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은 아직도 50%대에 머무르며 수도권의 다른 지역에 비해 20~30%가량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3㎡당 평균 1,357만원까지 올랐던 위례신도시의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 입주가 이어지며 올해 초 3.3㎡당 1,123만원으로 급락했다. 현재는 떨어진 가격을 일부 회복하기는 했지만 올 8월 기준으로 평균 전세가격(3.3㎡당 1,239만원)은 지난해 최고점보다 10%가량 저렴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김연화 기업은행 부동산팀장은 “인근 송파구에서도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라 한동안 위례신도시의 전세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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