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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6] 어기구 "강원랜드 매출 60% 바카라, 블랙잭 등 테이블게임에서 나와"

어기구 의원 "사행성 높은 게임 매출 증가 추세"

도박중독 예방치유 비용은 해마다 줄어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원랜드 매출의 60% 이상이 블랙잭, 바카라 등 테이블 게임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게임은 게임성 오락에 비해 사행성이 높아 도박 중독성을 키우는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강원랜드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카지노에서 2015년 1조5,60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테이블 게임에서 올린 매출이 9,913억원으로 63%를 차지했다.

테이블게임은 블랙잭, 바카라, 포커 등 딜러와 상대를 대상으로 베팅을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슬롯머신이나 룰렛 등에 비해 사행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도박중독자들도 블랙잭, 바카라 순으로 상담을 많이 할 만큼 한번 빠지면 쉽게 빠져 나오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테이블 게임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0년 71.7%에서 2015년 63.5%로 하락하는 추세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8,986억원에서 9,913억원으로 증가했다. 테이블 게임의 매출이 강원랜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연도별 게임기기 현황 역시 이런 추세를 반영해 테이블게임의 숫자는 증가한 반면 슬롯머신 수는 감소하고 있다. 사행성이 높은 게임은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줄어든 것이다.

강원랜드의 매출 증가와는 반대로 도박중독예방치유 사업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의 도박중독예방치유사업비 집행액은 2013년 14억3,000만원, 2014년 13억5,900만원, 2015년 12억9,500만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어기구 의원은 “강원랜드가 매출증대를 위해 건전한 게임성 오락이 아닌 도박을 방치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 건전한 게임을 통한 오락을 즐길 수 있도록 배팅제한을 강화하고 도박치유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지원 및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도움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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