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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쇼크] 논란 커지는 '뒷북 애널 리포트'

호재에 앞다퉈 목표주가 올리고 악재에는 쫓기듯 내려

한미약품 큰폭 하향조정..."리스크 경고없이 일희일비" 불만





신약 계약 반환과 늑장보고로 한미약품(128940)이 물의를 빚은 가운데 국내 애널리스트들의 ‘뒷북’ 리포트도 논란이 되고 있다. 리스크를 무시하고 호재성 정보에 앞다퉈 목표주가를 올렸던 주요 증권사들은 악재성 공시에 쫓기듯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내렸다.

유진투자증권은 4일 109만원으로 올렸던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7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30일 100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9% 올린 지 하루 만에 목표주가를 32%나 끌어내렸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현재 여러 이슈가 복합적으로 반영돼 있어 과거의 글로벌 사례와 비교하기 어렵다”며 “시판 예정이던 HM61713이 중단됐기 때문에 주가 모멘텀을 찾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이날 100만원이었던 기존 목표주가를 70만원으로 낮췄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약 반환이 제약업계에 흔한 일이지만 한미약품은 신약 개발 성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며 “기존에 계약된 신약 가치를 재평가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증권사뿐 아니라 이날 HMC투자증권(30%), 동부증권(21%), SK증권(17%) 등이 100만원 안팎의 주가 눈높이를 일제히 낮췄다.



증권사들은 한목소리로 “베링거인겔하임의 올무티닙 계약 반환이 기존에 계약된 신약 가치를 재평가하게 했다”며 하루 만에 목표주가를 끌어내린 이유로 설명했다. 해당 계약의 가치 때문에 목표주가를 올렸지만 계약이 반환되면서 기존 주가로 회귀했다는 얘기지만 투자자들은 긍정 일색이던 전망치가 공시 하나로 급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제약·바이오 분야의 지식 수준이 낮기 때문에 전문가 조언에 의존하는 만큼 계약 파기나 임상 실패 가능성 등 리스크에 대한 경고 없이 일희일비하는 증권사 리포트에 회의감마저 느낀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앞서 삼성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 이후에도 널뛰기하는 목표주가에 투자자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약이 만들어지는 데 시간이 걸리고 계약 해지 및 임상 중단은 낯설지 않다”며 “국내 제약 바이오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당분간 신약 개발의 리스크 요인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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