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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4차 산업혁명의 메가 트렌드

김성훈 IGM 세계경영연구원 교수

사물인터넷·자율주행·AI 등

ICT 융합으로 사회 대변혁

향후 10년이 승자·패자 갈라

민관 힘합쳐 대비 서둘러야

김성훈 IGM 세계경영연구원 교수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이후 세계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키워드는 단연 ‘4차 산업혁명’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드론, 3차원(3D) 프린터 등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면서 전 산업 분야에서 창조적 파괴가 일상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부상하리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산업혁명’은 아널드 토인비가 1884년 ‘영국 산업혁명의 강의’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했는데 ‘인류 역사에서 기술혁신과 이에 수반해 일어난 사회 경제 구조의 변혁’, 즉 어떤 기술이 반짝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관련 기술들이 연쇄적으로 발전해 경제 및 사회 구조를 바꾸는 변혁으로 정의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이 타 산업들과 융합하는 기술혁명’으로 정의되는데 이전 산업혁명들과는 속도와 범위 면에서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고 있다. ICT를 기반으로 사물과 사물이 통신하고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며 나아가 교통수단까지 결합하는 초연결 사회가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수많은 데이터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고 저장된 데이터는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AI를 통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선순환 에코 시스템으로 진화한다.

그러면 4차 산업혁명은 어떻게 전개될까. 지난해 9월 WEF에서 전문가들은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가 사회 주류로 급부상하는 시점인 티핑포인트 21개를 발표했다. 이 아이템들은 4개의 메가 트렌드로 분류할 수 있다. 그 전개 방향과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면 우선 두드러진 트렌드는 사물과 ICT의 융합인 사물인터넷(IoT)이다. 핵심은 센서 기술이고 가장 큰 시장은 스마트홈 서비스다. 가전 회사뿐 아니라 애플·구글 등도 뛰어들고 있는데 구글은 머신러닝 기능이 있는 ‘NEST’라는 서모스탯 기기로 홈 IoT의 주도권을 쥐려 하고 있다. IoT를 공장에 적용하면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감소 등 생산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맞춤형 공장을 만들 수 있고 여기에 3D 프린터를 접목하면 자동 생산까지 가능해진다.

두 번째 트렌드는 사람과 ICT의 융합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센싱할 수 있는 장치와 정보를 주고받는 인터페이스로 구성된다. 전자는 대표적 웨어러블 기기인 아이워치·뉴로헤드셋이고 후자는 구글글라스로 대표되는데 아직까지는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어 고전하고 있으나 앞으로 10년 내 인구의 10%가 인터넷이 연결된 의류와 안경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세 번째 트렌드는 운송수단과 ICT의 융합으로 ICT AI에 의한 자율주행이 확대될 것이다. 이미 미국 네바다·플로리다 등에서는 (반)자율주행차가 다니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전 세계 차량의 40%가 자율주행 자동차로 전환되리라 예상된다.

마지막 트렌드는 AI를 통해 습득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매우 스마트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게 될 것이다. IBM ‘왓슨’의 경우 여섯 살에 불과하지만 1초에 책 100만권 분량의 빅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투자자들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고 의료 분야에서는 의사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식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통한 사회 변혁을 수반하게 될 4차 산업혁명 대열에서 머지않아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판가름 날 텐데 앞으로 10년이 명암을 좌우할 것이다. 다행히 대한민국은 ICT 역량이 있어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헤쳐나갈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지만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개인이나 기업·정부 모두 힘을 합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할 때다.

김성훈 IGM 세계경영연구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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