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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접어든 국감 ‘뇌관’ 우병우 출석…정진석 “누구처럼 일방 강행처리할 생각 없다”

"여야 합의절차 중요"...禹수석 출석 놓고 충돌 불가피

文 사드배치 중단 주장에도 직격탄

우상호 "깊숙이 썩은 朴정부...與 홍위병으로 전락"

정진석(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태풍 피해 대책 당정협의에서 이정현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정감사 출석 문제에 대해 “증인 채택과 관련해서는 운영위원장이 사회권을 갖고 사회를 공정하게 보는 일을 맡아야 한다. 누구처럼 일방 강행처리 할 생각 없다”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 간담회를 갖고 “여야 간에 협의 절차의 정당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야권은 오는 21일 청와대를 상대로 한 운영위 국감에 우병우 수석을 반드시 출석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여야는 지난 달 7일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우병우 수석을 청와대 기관증인으로 채택했지만 그 동안은 역대 민정 수석들이 국감에 출석하지 않아도 여야가 합의를 통해 고발 조치를 하지 않는 게 관례였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날 간담회에 동석해 “통상은 기관 증인이 채택되고 회의 하루 이틀 전에 불출석 사유를 제출해 왔다”며 “이번에도 똑같을 것이다”고 말한 것 역시 이런 맥락에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또 야권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의 잠정 중단과 국회 비준을 주장한 데 대해 “안보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의식을 가져달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주장을 보면서 명색이 대선주자라는 분의 안보인식과 현실인식이 이 정도밖에 안 되나 매우 실망스럽다”고 공격했다.



야당도 국감 후반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듯 즉각 맞불을 놓았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들어 상당히 깊숙이 썩어 있고 비선 실세 중심의 국정 논단이 확인되는 등 권력형 비리가 모든 국회 상임위에서 터진 것은 처음”이라며 이같이 주장한 뒤 “이런 모습으로 어떻게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정감사만큼 여당이 철저히 증인을 막는 행태를 처음 본다”며 “헌법기관들이 홍위병으로 전락했다”고 원색 비난했다.

그는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의혹과 관련, “특정 기업 이사회에서 위에서 시키는 것이니 반대발언을 못 하게 막으면서 모금했다. 청와대 수석 발로 시작된 모금이 대기업과 정부의 해명과 달리 자발성이 부인됐다”고 지적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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