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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김천주민 “사드 배치는 한반도 전체 문제”

11일 서울 광화문서 사드 배치 철회 요구 집회

“이달 20일 전국 100여곳에서 촛불집회 열 것”

경북 성주와 김천 주민들이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앞에서 사드배치 철회 요구에 대한 미국 백악관 답변 관련 항의 집회를 열고 사드배치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성주와 김천 주민들이 주한미국대사관이 위치한 서울 광화문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와 김천시민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미국대사관 인근인 KT 광화문지사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백악관이 사드배치 철회 청원에 내놓은 답변을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는 600여명이 참석했다.

백악관은 성주와 김천 주민 등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인터넷 청원에 대해 10일(현지시간)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은 한국 정부와 사드배치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성주·김천 주민들은 집회에서 “성주 롯데골프장과 같은 인구밀집지역에 사드를 배치한 사례가 있는지를 청원을 통해 물었으나 백악관은 일언반구의 대답도 없었다”면서 “한국 국방부와 미군 당국이 앵무새처럼 반복하던 소리를 되풀이했을 뿐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사드의 한국 배치는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배치이며, 한국에는 아무런 이익이 없는 사드가 배치되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전쟁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면서 “사드는 단순히 지역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문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의 한국배치가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의 일환이자 미국 군수회사의 재고처리를 한국에 부담시키려는 미국의 횡포다”면서 “이달 20일 성주에서 100일째 촛불집회가 열리는 날 전국 100개 지역에서 함께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고 예고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달 30일 성주군 초전면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을 사드 배치 지역으로 확정했다.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은 김천시와 인접해 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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