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가 글로벌 마이크로의료로봇 업계를 선도할 로봇센터(사진)를 준공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마이크로의료로봇이란 사람의 몸에 넣을 수 있는 수 ㎜ 이하 크기의 진단·치료용 초소형 로봇이다.
전남대는 19일 광주광역시에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를 완공하고 미래형 의료로봇을 특화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대는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를 기반으로 로봇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제품별로 병원, 기업과 함께 공동연구실을 구성해 제품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센터는 연면적 4,103㎡ 넓이의 지상 4층짜리 신축건물과 기존건물(지상 2층, 1,870㎡)로 구성된다.
수술용 로봇이 이끌어가는 의료로봇 시장은 2012년 기준 68억달러(약 7조5,000억원) 규모로 매년 10.4% 이상 성장하고 있다. 기존 의료로봇 시장은 선진업체에 완전히 잠식된 반면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아직 우리에게도 기술을 선도할 기회가 있다는 게 전남대 측의 판단이다. 특히 마이크로의료로봇은 기존 의료기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의료로봇이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의료기기 시장은 무려 4,315억달러에 달한다.
전남대의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세계 최초 혈관치료용 마이크로로봇을 개발한 데 이어 박테리아 나노로봇, 면역세포기반 마이크로로봇을 개발한 바 있다”며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가 세계최고 수준의 전문연구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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