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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금융전략포럼] "저성장·저금리 시대..5대 금융리스크 대비해야"

신용리스크, 불완전판매, 쏠림 현상, 대체투자, 보안리스크 등

진웅섭 금감원장 "대체투자 등 금융사 손실흡수 능력 확충 필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서울경제 주최로 열린 ‘금융전략포럼 2016’에서 ‘저금리 등 최근의 금융환경과 금융감독방향’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송은석기자




“저성장·저금리 시대에는 신용·불완전판매·쏠림현상·대체투자·정보기술(IT) 및 보안 등과 관련된 신종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서경 금융전략포럼’ 기조강연자로 나서 ‘최근의 금융환경 변화와 대응방안’에 대해 강연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진 원장은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사용하면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 국가들의 성장률이 둔화되는 등 저성장이 고착되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 매출이 감소하고 가계부채는 증가해 향후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금리 인상시 기업과 가계의 채무부담이 급증하는 등 신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진 원장은 이어 “미국은 연내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며 일본도 장기금리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금리 인상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된다”며 “국내 금융회사들이 금리상승과 대외충격 등을 고려한 시나리오를 분석해보고 손실흡수 능력 확충 등 대비책을 수립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신종 리스크에 적극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불완전판매에 따른 평판·소송 리스크는 물론 쏠림현상과 대체투자에 따른 부작용·보안 리스크 등을 점검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진 원장은 “저금리 기조로 금융회사의 자산이 안전자산에서 부동산펀드·헤지펀드 등 대체투자처로 크게 옮겨갔다”며 “해외 부동산은 시장가격 자체가 잘 관찰되지 않아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지는 등 은행·보험사·증권사 등 업권별로 전통적 투자 대상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위험에 노출됐다”고 진단했다. 진 원장은 이어 “금융사들이 엄격한 투자심사로 리스크 감내 가능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투자 이후에도 가치변동을 모니터링하는 등 적극적인 사후관리를 실시할 필요가 있으며 아울러 대체투자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인력을 확보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은행·보험·증권 할 것 없이 모든 금융업권이 초저금리로 완전히 달라진 환경에서 생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금융계 최고경영자(CEO) 등 400여명이 참석해 진 원장의 기조강연과 함께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 시니어 파트너의 금융산업의 새로운 경쟁 패러다임에 대한 강연을 경청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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