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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한국건축문화대상]공동주거부문 본상-래미안 이촌 첼리투스

17층 높이서 3개동 '스카이브릿지'로 연결 눈길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를 단지 중앙에서 위로 바라본 모습. 3개 동이 17층 45m 높이에서 ‘스카이 브릿지’로 연결되어 있다. 이 공간에는 피트니스·회의실·독서실·라운지·골프시설 등 주민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서 있다.






서울 용산구 동부 이촌동은 성북동, 평창동 등과 함께 전통적인 강북지역 부촌 중 하나로, 북쪽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가족공원, 남쪽으로는 한강 변 조망까지 갖춘 곳이다. 일대 아파트가 대체로 노후화돼 재건축 수요가 늘고 있지만 많은 이해관계가 부딪히며 진행은 더딘 곳이다.

이 같은 동부이촌동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물은 지난해 준공된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다. 높은 건물이 없는 이촌동 일대에 들어선 54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인데다, 17층 45m 높이에서 3개 동을 연결하는 ‘스카이 브릿지’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동작대교 위에서 바라본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 일대 노후 아파트단지 사이에서 단연 돋보인다.


특히 ‘스카이 브릿지’로 연결된 주민 커뮤니티 공간에는 피트니스·회의실·독서실·라운지·골프시설 등이 조성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한강을 조망하는 개방감과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사람 인(人)’자 형태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뜻하는 것으로 공용공간을 통해 주민들의 연결고리가 되도록 의도했으며 비상시에는 동간 피난용 연결통로로 사용한다. 각각 44m, 37m인 길이인 두 개의 브릿지는 3시간 동안 화재를 견딜 수 있도록 해 주민들의 대피시간을 확보했고, 바닥·벽·천정에 익스펜션 조인트(신축이음관·Expansion Joint)와 LRB(면진받침·Lead Rubber Bearing)를 설치해 충격과 뒤틀림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스카이 브릿지로 연결된 101동 카페테리아에서는 한강이 환하게 내려다보인다.




건물은 한강을 투영하며 독특한 빛을 발산하는 ‘크리스탈’ ‘프리즘’ 이미지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정사각에 가까운 타워형 건물에 푸른 유리로 마감한 ‘커튼월’ 방식의 입면을 기본으로 하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세대별 테라스가 돌출된 ‘베이 윈도우(Bay Window)’로 수직 굴곡이 살아있다.

1층은 대략 3개 층 높이인 9m 기둥만 남긴 필로티 형식으로 조성됐고 10m 너비의 공중 캐노피로 각 동과 부대시설을 연결해 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비를 맞지 않고도 이동할 수 있게 했다. 모든 출입문은 방풍 구조로 계획돼 화재 시 열기와 연기가 빠르게 윗층으로 퍼지는 연돌 현상(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가 밑에서 들어오는 현상)에 대비했고, 교통성 검토를 통해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대기시간도 최소화했다.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는 보기 드물게 1대1 재건축 방식으로 진행된 아파트다. 460 가구 전체가 같은 평형에 모두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배치됐다. 또 기존 대지의 4분의 1 규모를 공공기여로 내놓아, 단지 동쪽에서 한강까지 ‘ㄴ’자 형태로 길게 이어지는 한우리공원으로 조성했다. 이는 단지 내부 루프가든, 조경 등과 함께 녹지 축을 형성하고 있다. 바로 옆 강변북로부터의 소음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공원을 완충공간으로 안쪽으로 들어앉게 돼 프라이버시 보호의 역할도 의도된 것으로 보인다.

윤종진 삼성물산 상무는 “동작대교를 넘어오며 보는 첼리투스 경관도 아름답지만, 단지 동쪽 공원에서 산책로를 따라 남측으로 돌며 건물 외관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추천한다”며 “층수가 다른 3개 동과 중앙에서 연결되는 스카이 브릿지 등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경관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junpark@sedaily.com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 1층은 필로티 구조인데다 캐노피로 연결돼 주민들이 비맞지 않고 각 동과 주민센터 등으로 이동할 수 있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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