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배지를 갖고 싶은 ‘엘비스 프레슬리(이하 엘비스)’와 이를 철벽 사수해야 하는 꼰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이하 닉슨)’의 만남을 그린 코미디 영화 ‘엘비스와 대통령’이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1970년 12월 21일 극적으로 성사된 백악관 비밀 회동의 내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엘비스와 대통령’은 ‘미국 국립 보존 기록관(National Archives)’ 문건 중 최다 열람 요청을 기록한 ‘엘비스’와 ‘닉슨’의 기념 촬영 사진에서 시작된 실화 영화이다. 6, 70년대 팝의 황제로 유명세를 떨친 ‘엘비스’와 70년대 ‘워터게이트(Watergate Case)’ 스캔들로 불명예 사임한 제37대 미국 대통령 ‘닉슨’의 숨겨진 이야기를 코믹하고 재치있게 그려냈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엘비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가죽 재킷과 구레나룻, 선글라스를 착용하며 여러 개의 반지를 낀 손으로 독특한 제스처를 하는 마이클 섀넌의 모습과 한 눈에 봐도 고리타분해 보이는 ‘닉슨’으로 분한 케빈 스페이시의 모습이 대조를 이룬다. 여기에 ‘로큰롤의 황제, 꼰대 대통령과 맞장뜨다?!’라는 카피가 더해지며 두 인물의 대립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할리우드의 명품 연기를 꾸준히 선보여 온 케빈 스페이시가 ‘닉슨’ 역을 맡으며 역대급 꼰대 대통령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로큰롤의 대명사 ‘엘비스’ 역에는 밀도 높은 연기력과 천의 얼굴을 지닌 배우로 평가 받으며 ‘레볼루셔너리 로드’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는 마이클 섀넌이 열연했다.
한편 46년 만에 밝혀지는 ‘엘비스’와 ‘닉슨’의 역사적 만남을 그린 실화 코미디 ‘엘비스와 대통령’은 오는 11월 30일 개봉된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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