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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 주도 '팔선녀' 논란에 펄쩍 뛰는 기업들

‘비선 실세’ 의혹의 주인공 최순실씨가 주도한 친목 모임으로 알려진 ‘팔선녀’ 멤버로 지목된 당사자와 그룹사들이 ‘사실 무근’이라며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팔선녀는 최 씨를 중심으로 대기업 여성 최고경영자(CEO)나 기업가, 대학교수, 고위 공직자나 기업인의 아내 등 여성 8명의 모임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이름은 사설정보지(지라시)에 등장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

하지만 회원으로 꼽힌 이들은 모임의 실체를 부인했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주도의 비밀 모임인 ‘팔선녀’에 포함돼 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성주 회장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순실 씨는) 만난 적도 없고, 존재하는지도 몰랐다”고 잘라 말했다. 성주그룹도 이날 공식 입장자료를 내고 “일각에서 팔선녀에 김성주 회장이 포함돼 있다는 근거 없는 추측성 소문이 나돌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김성주 회장은 ‘팔선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성주그룹은 이번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모든 법적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팔선녀의 멤버라고 지목된 A사 CEO의 기업 관계자는 “팔선녀라는 모임이 이름만 나왔을 뿐 알려진 것은 없으며 팔선녀의 멤버라는 것 자체가 모욕적인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B기업 관계자도 “대꾸할 가치도 없는 헛소문에 불과하며 불쾌하다”고 전했다. 역시 지라시에 이름이 등장한 한 대기업 CEO의 아내에 대해 이 회사 관계자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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