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논란 당사자로 검찰에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자신이 ‘실세’라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최씨는 자신의 역할과 책임이 알려진 것과 다르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그는 “내가 뭐라고...”라면서 보도로 드러났던 각종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최씨는 전날 검찰 출석 당시 “죽을 죄를 지었다”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정작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결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최씨는 이날 조사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은 최씨가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강제 모금’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안 전 수석도 “기본적으로 난 최순실이니 더블루케이니 전혀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비롯해 앞으로의 수사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나름의 반박 논리를 만드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검찰은 2일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안종범 전 수석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ee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