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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인사이드] 현대모비스 '파업·환율 악재' 딛고 씽씽

고사양車 늘어 고가부품 판매↑

해외생산시설 가동돼 수익성 개선

3분기 영업익 7,217억 '깜짝 실적'

주가 23만~25만원대 박스권 돌파

현대·기아차 국내공장 정상화땐

4분기도 이익 성장 지속될듯







현대모비스(012330)가 해외생산시설 가동, 고사양부품 생산 확대 등 경영 효율화로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노조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신흥국시장 판매부진으로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도 현대모비스는 실적과 주가가 상승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그룹 내 맏형인 현대·기아차의 부진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고사양 차종 증가’와 신차효과 등에 따른 ‘핵심부품 증가’가 꼽힌다. 자동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된 것과 달리 신차 성능은 고도화되면서 고가의 부품 판매가 늘었다. 또 물류합리화와 재고관리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대모비스의 3·4분기 실적은 매출 8조8,000억원, 영업이익 7,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7.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미주·유럽 지역에서 판매 호조와 물류 부문 효율성 증대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난 탓이다. 실제로 환율이 하락했지만 벨기에에 유럽 중앙물류센터를 완공, 물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부품(AS) 부문 수익성은 오히려 22.9%로 상승했다. 모듈 사업도 현대·기아차 중국 가동률이 상승했고 고급차 판매 비중 확대로 개선되면서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실적개선은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3일 현대모비스는 전일보다 0.74% 하락한 26만7,000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온 23만~25만원대의 박스권은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8월 이후 계속 내놓고 있는 매물을 기관이 받아내며 저점을 높인 것이다. 기관은 9월 초부터 본격적인 매수세에 들어가 이날까지 220만주를 순매수했다.



주요 증권사는 현대·기아차 국내 공장 조업이 정상화하면 현대모비스는 4·4분기에도 이익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재영 LIG 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현대·기아차 생산량 감소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4·4분기 완성차 업계 가동률이 상승하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급차 판매 확대도 희소식이다. 신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SUV 판매 비중 증가로 모듈 부문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8%가량 증가했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 판매 호조세가 신흥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어 현대모비스 매출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29만원대까지 올라섰던 주가가 최근 하락했지만 시장은 추가 상승여력이 높은 만큼 현재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현대모비스는 장기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듈 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북미 지역 핵심부품 생산거점을 확보했고 2017년 유럽 램프공장 가동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전장부품 업체로서 미래형 자동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높아 장기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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