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에 앞서 위기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국회의 성숙한 모습을 주문했다.
3일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회 본회의에 진행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실로 엄중한 시국이며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라고 현 시국을 언급했다.
“국민들의 참담함, 허탈감, 걱정이 번져가고 국가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국회가 단단히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국회가 사태 수습의 중심이 될 것을 요청한 정 의장은 “미증유의 위기 극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여야가 힘을 합치고 난국을 헤쳐 나갈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라며 여야의 타협을 주문했다.
이어 “우선, 아무리 혼돈스러운 와중이라 하더라도 내년도 예산안 및 관련 세법 처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미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국회의장으로서<법정 시한 내 여야 합의처리 우선 원칙>을 지키고자 합니다.국회 본연의 책임과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상실감에 빠진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라면서 예산안과 관련 세법을 법정 시한 내 합의처리 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 정 의장은 “대통령께서도 현 시국의 엄중함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으로 국회와 협력해 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라며 예산안 등 처리와 관련 행정부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국무위원들께서도 우리 공직사회가 동요하지 않고 국민의 공복으로서 본연의 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각별히 애써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라며 내각에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면서 “진정한 리더십은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합니다. 20대 국회가 그 역할을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라며 20대 국회에 기대의 말도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3일) 오전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며 인적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 정세균 국회의장 페이스북]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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