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이나 자판 없이 음성 명령으로만 작동하는 인공지능 와이어리스 스피커. 음악을 틀고, 질문에 답하고, 스마트 전등 역할등을 한다는 점에서 구글 홈과 에코의 기능은 유사하다.
2년 전 출시된 에코는 쇼핑을 도와주는 기능과 스마트홈의 툴로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수만 명의 개발자가 에코를 기반으로 한 ‘알렉사 스킬’을 구축해 후발주자인 구글 홈에 비해 지금은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구글 홈은 세상에 대한 더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이용자의 선호와 취미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 검색과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의 IT 전문기자인 브라이언 첸은 “구글 홈이 에코보다 더 스마트 하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검색의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가 지원하는 구글 비서는 명왕성(Pluto)이 무엇인지, 빌 머레이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와 대표작 등을 척척 대답한다는 것이다.
그는 “가끔 구글 홈이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것을 알렉사가 답하는 경우도 있다. 가령 이번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 누가 앞서고 있느냐는 질문에 구글 홈은 답을 못했지만, 알렉사는 힐러리 클린턴이 45.1%, 도널드 트럼프가 43.1%라고 답변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알렉사가 답을 하지 못할 때 구글 홈은 대답을 했다”고 전했다. 에코의 가격은 180달러. 구글홈은 이보다 50달러 싼 130달러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