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은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하노이지점 신설 관련 본인가를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농협은행은 지난 2014년 9월 지점 설립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후 2년여 만에 지점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최근 5년 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중 최단기간이다.
농협은행은 조만간 지점 설립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 및 교민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농업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시중은행들이 하기 어려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 진출한 NH투자증권·남해화학·농협사료 등 범농협 계열사와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중앙은행은 7월 면담 당시 베트남 농업발전을 위해 농협은행의 역할에 많은 기대감을 보였다”며 “앞으로 현지은행과 협력 강화를 통해 베트남에 농협은행의 농업금융 노하우를 이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진출을 역점과제로 선정해 동남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미얀마 정부로부터 현지법인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 설립을 인가받아 농협은행 1호 해외법인 설립에 성공했다. 이달 초 영업을 시작한 농협파이낸스미얀마는 양곤을 거점으로 농민과 서민을 상대로 소액 대출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또 7월 중국 공소그룹과 손잡고 인터넷 대출 전문은행 설립을 중국 당국에 신청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달 중국공소집단유한공사 및 중화전국공소합작총사 임직원을 서울 본사로 초청해 합작사업 성과에 대해 논의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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